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예치 수익, 정기예금과 비교하면?

kisense 2025. 7. 9. 17:48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자산 시장이 성장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서비스가 등장해 전통적인 정기예금 상품과 비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두 상품 모두 자산을 일정 기간 동안 예치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얻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리스크와 구조, 법적 보호 장치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예치수익과 정기예금 비교

 

정기예금은 은행이라는 제도권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상품으로 이자율은 다소 낮지만 국가가 보장하는 안정성을 기반으로 합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예치 상품은 디지털 지갑이나 디파이 플랫폼 등을 통해 제공되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과 유연한 조건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이 둘 중 어떤 방식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수익률, 안정성, 접근성, 규제 측면에서 스테이블코인 예치와 정기예금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 스테이블코인 예치 vs 정기예금, 수익률 격차는?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면 플랫폼에 따라 연 연 4~10%대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디파이(DeFi) 서비스나 글로벌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예치 상품은 일반 은행 예금보다 몇 배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국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은 연 2~3%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특판 상품이나 금리 인상기에도 대부분 연 4%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예치 수익이 훨씬 높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함께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예치 수익은 플랫폼 수요와 스테이블코인 유통량, 디파이 생태계의 유동성 공급 전략 등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익의 원천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면 고수익이 오히려 리스크 신호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 예금자 보호 vs 무보장 자산, 안정성의 본질

정기예금의 가장 큰 장점은 예금자 보호 제도에 의해 최대 5천만 원까지 원금이 보호된다는 점입니다.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예금보험공사가 원금을 보전해 주는 구조로 되어 있어 개인 투자자는 원금 손실에 대한 걱정 없이 예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예치 상품은 법적으로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며 플랫폼의 파산, 해킹, 규제 중단 등의 위협에 직접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일부 중앙화된 거래소는 “보증금” 또는 “보험”을 명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법적 효력이나 범위는 은행권 예금자 보호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는 플랫폼이 미국의 지니어스법, 한국의 전자금융거래법과 같은 공식 제도권 내에서 운영되는지 여부에 따라
보호 수준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즉, 안정성과 제도적 신뢰를 기준으로 본다면 정기예금이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며, 스테이블코인은 사전 검증과 위험 분산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상품입니다.

 

✅ 유연한 출금과 복리 구조, 유동성은 스테이블코인 우위

정기예금은 대부분 기간이 고정되어 있으며 중도 해지 시 이자 수익이 거의 없거나 불이익이 발생합니다.
예치 기간 동안 자금을 묶어두는 방식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에는 다소 불리합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예치는 플랫폼에 따라 1일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거나 중도 출금이 자유로운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디파이 플랫폼에서는 실시간 출금, 복리 이자 자동 적용, 리워드 토큰 지급 등의 다양한 구조가 존재해 유동성과 자산 운영의 유연성 측면에서는 큰 장점을 제공합니다.

다만 이와 같은 유연성이 높은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는 점, 예치 구조가 복잡할수록 보유자가 이해하지 못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 세금과 규제의 명확성, 제도권 금융의 강점

정기예금은 국가가 관리하는 제도권 금융 상품이기 때문에 세금도 명확하게 부과됩니다.
보통 예금 이자에 대해서는 15.4%의 이자소득세가 자동으로 원천징수됩니다.

스테이블코인 예치는 현재까지 한국에서는 명확한 과세 기준이 정립되지 않았지만 해외 플랫폼을 통한 수익은 기타소득 또는 양도소득으로 신고해야 할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세무당국이 가상자산 수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할 경우 예치 수익도 신고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예치, 스왑, 리워드 수령 등은 플랫폼에 따라 ‘투자’가 아닌 ‘소득’으로 간주될 수 있어 거래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수익을 원한다면 신중히, 안정성을 원한다면 예금

스테이블코인 예치는 높은 수익률과 유동성을 자랑하며 디지털 금융의 신속성과 혁신성을 체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식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투자자가 직접 리스크를 감수하고, 구조를 파악하며, 자체적인 보안과 자산 분산 전략을 세워야만 하는 고위험 상품입니다.

정기예금은 수익률은 낮지만 예금자 보호, 금리 안정성, 법적 안전장치가 모두 갖춰진 전통 금융의 대표적인 안전 자산입니다.

결국 어떤 상품이 더 나은가의 문제는 투자자의 목적과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안정성과 법적 보호를 중시한다면 정기예금이, 높은 수익률과 유동성을 원한다면 스테이블코인 예치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점검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