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의 디지털 자산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적합할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이후로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은 단순한 복지 수혜자가 아닌 ‘적극적인 자산 보유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과 낮은 금리,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고령층의 자산 보호와 운용 전략에 새로운 해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들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젊은 세대뿐 아니라 고령층에게도 확산되며, 그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실버세대에게 실질적인 자산 수단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조명되고 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이 실버세대에게 제공하는 안정성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유로, 엔화 등과 같은 법정화폐의 가치를 기준으로 1대 1로 고정된 암호화폐입니다.
즉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갖지 않고, 항상 1코인 = 1달러 또는 1코인 = 1,000원처럼 고정된 가치를 유지하려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고령층에게 중요한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은퇴 후 자산을 소극적으로 운용하거나 생활비로 조금씩 꺼내 쓰는 실버세대에게는 가치 변동이 거의 없는 자산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은행 이자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함으로써 연 3~5%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예치 서비스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 실버세대를 위한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
많은 고령층은 디지털 금융 도구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조차 어려워하는 사용자에게 블록체인 기반 자산은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페이스가 간단하고, 원화로 입금하면 자동으로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해 주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실버세대라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지갑 생성, 예치, 환급 등 주요 기능을 ‘한 번의 클릭’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간소화된 서비스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고령층이 복잡한 지식 없이도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실버세대를 위한 전용 상담 창구, 실시간 고객센터, 보이스봇 기능 등이 도입되면서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도 함께 발전 중입니다.
✅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안 자산으로서의 가능성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고령층이 직면한 가장 큰 경제적 위협은 인플레이션입니다.
기초연금, 국민연금, 퇴직금 등의 실질 가치가 줄어들면서 정기예금이나 현금 중심의 자산 구조는 실질 구매력을 보전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달러와 연동된 자산을 실시간으로 보유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USDC나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일정 수준의 예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는 사실상 고령층이 기존에 활용하던 외화예금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환율 리스크를 분산시키면서도 원화의 구매력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실버세대에게 필요한 리스크 관리 요소
스테이블코인이 아무리 안정적이라 해도 완전히 안전한 자산은 아닙니다.
고령층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리스크 요소를 반드시 인지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첫째,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사가 파산할 경우 자산이 보호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공식 등록된 스테이블코인만을 사용하고, 예치금 100% 보유 등 정부 기준을 충족한 코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지갑 보안에 대한 기본 이해도 필요합니다.
자녀나 보호자와 함께 지갑을 개설하거나 멀티서명 기능이나 OTP 인증이 있는 보안 지갑을 사용할 것이 권장되며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해킹 등의 위험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셋째, 세무 신고 및 상속, 증여 등 법적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중요합니다.
디지털 자산은 신고 의무가 있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정 금액 이상을 예치하거나 이전할 경우 세무사나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 실버세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필요하다
정부 역시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는 스테이블코인의 예치금 보전, 사용자 보호 의무, 발행사 등록제 등이 포함되었으며 이는 실버세대가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때 보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고령층 대상의 디지털 자산 설명회와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예고하고 있어 정책 차원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고령층 자산 운용이 제도권 안에서 정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은 실버세대의 ‘디지털 현금’이 될 수 있을까
스테이블코인은 고령층에게 낯선 기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구조와 목적을 들여다보면 현금처럼 안전하고 예금처럼 수익이 가능하며, 동시에 사용도 간편한 디지털 자산입니다.
물론 초기 진입 장벽과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정부의 제도 정비, 플랫폼의 사용자 친화성 강화, 가족 또는 전문가의 동반 관리 등을 통해
실버세대에게도 충분히 현실적인 자산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령층의 자산 보호와 생활비 운용, 인플레이션 방어 전략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제는 ‘젊은 세대의 자산’이라는 인식을 넘어서 모든 세대가 활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금융 수단으로써의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