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 직업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 창작 기반 니치직업 탐구

kisense 2025. 9. 2. 21:50

요즘 ‘굿즈(goods)’라는 단어는 더 이상 단순한 팬클럽 용품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개인 크리에이터, 프리랜서, 1인 기업가까지도 자신의 개성을 담아 굿즈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주목받는 흐름은 ‘디지털 굿즈’입니다. 종이 노트나 스티커 같은 실물 굿즈 대신, PDF 플래너, 디지털 스티커, 템플릿, 아이콘 세트와 같이 다운로드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 크게 성장한 것이죠.

그래픽 툴로 굿즈 디자인을 제작하는 디자이너의 작업 화면


이 시장의 중심에 있는 직업이 바로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입니다. 단순히 그림이나 디자인을 잘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아이템을 기획하고, 디지털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형태로 제작하는 전문가입니다. 디지털 굿즈는 실물 생산 비용과 재고 부담이 없어, 아이디어와 창의력만으로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감각과 꾸준한 기획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정의, 주요 업무, 수익 구조, 그리고 미래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는 온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자산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여기서 디지털 굿즈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생산성 도구형: 디지털 플래너, 업무 관리 템플릿, 일정표, 가계부 시트 등
  • 창작 보조형: 인스타그램 템플릿, 블로그 디자인 세트,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디자인 등
  • 개인 취향형: 이모티콘, 디지털 스티커, 배경화면, 폰트, 아이콘 세트 등

즉,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는 단순히 이미지를 예쁘게 꾸미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도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플래너를 제작할 때는 단순히 디자인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패드나 태블릿에서 필기할 때 편리하도록 레이아웃과 링크 구조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디지털 굿즈는 한 번 제작하면 무한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 대비 장기적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 덕분에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부업이나 프리랜서 직업으로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의 주요 업무와 필요한 역량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크게 네 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아이디어 기획 단계입니다. 시장 조사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을 찾는 과정입니다. 단순히 예쁜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점이 불편한지’ ‘어떤 부분을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공부 플래너, 자영업자를 위한 매출 관리 시트, 여행자를 위한 일정표 등 특정 타깃에 맞춘 아이템이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둘째, 디자인 제작 단계입니다. 주로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프로크리에이트, 캔바 같은 툴을 활용해 굿즈를 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미적 감각뿐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구조’를 고려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링크 기능이 잘 연결된 PDF 플래너, 크기와 색상이 균형 잡힌 스티커 세트 등은 사용자 만족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셋째, 상품화와 플랫폼 등록 단계입니다. 제작한 디지털 굿즈를 판매하기 위해 마켓플레이스나 개인 웹사이트에 업로드합니다. 대표적으로 크리에이티브 마켓, 에츠시(Etsy), 구글 드라이브 연동 판매, 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아이디어스 같은 국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품 설명 작성, 썸네일 디자인, 가격 책정 등 마케팅 감각도 필요합니다.

넷째, 고객 피드백과 업데이트 단계입니다. 디지털 굿즈는 완성 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 피드백에 따라 수정하거나 새로운 버전을 추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해야 충성 고객이 늘어나고,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은 디자인 툴 활용 능력, 트렌드 분석력, 마케팅 감각, 고객 친화적 사고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의 수익 구조와 현실적인 사례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의 수익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첫째, 개인 판매 수익입니다. 제작한 굿즈를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거나 SNS를 통해 직접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한 디자이너는 에츠시에서 아이패드용 다이어리 PDF를 판매해 월 2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둘째, 브랜드 협업 수익입니다. 특정 기업이나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굿즈를 제작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국내 한 스타트업은 자사 직원 교육용으로 활용할 디지털 템플릿을 외부 디자이너에게 의뢰했고, 해당 디자이너는 이를 통해 장기 계약을 맺으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습니다.

셋째, 확장형 수익입니다. 단순 굿즈 판매를 넘어 온라인 강의, 템플릿 번들 판매, 디자인 패키지 구독 모델 등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는 ‘디지털 플래너 제작법’ 강의를 열어, 상품 판매 수익 외에도 교육 수익까지 창출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초기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단가가 낮고, 상품이 알려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굿즈의 장점은 한 번 제작하면 무한히 판매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꾸준히 상품을 쌓아가면 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수익을 늘려갈 수 있으며, 일부 성공 사례는 연간 억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의 전망과 성장 가능성

디지털 굿즈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고, 종이 대신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업무·학습·취미 활동을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Z세대와 MZ세대는 실물보다는 디지털 환경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호합니다.

또한 ESG와 친환경 트렌드 역시 디지털 굿즈의 성장을 뒷받침합니다.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도 디자인을 즐길 수 있으며, 배송 과정이 필요 없으니 탄소 배출도 줄어듭니다. 기업 차원에서도 디지털 굿즈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 자체 굿즈를 디지털 스티커나 배경화면으로 제작해 고객에게 배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의 커리어 확장 가능성도 주목할 만합니다. 단순 판매를 넘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교육자, 브랜드 협업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으며,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면 글로벌 프리랜서로 성장할 기회도 많습니다. 특히 언어 장벽이 낮은 디자인 분야의 특성상, 해외 판매 플랫폼을 활용하면 훨씬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결국 디지털 굿즈 디자이너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창작 기반 니치직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꾸준한 기획력과 창의성을 발휘한다면,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유망한 직업임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