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과 연결된 ETF 상품은 실제로 가능할까?

kisense 2025. 7. 6. 17:36

2024년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시장에 정식으로 편입되는 흐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 절차에 들어갔고 그다음 단계로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ETF도 가능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는 구조적으로 다른 성격을 지닌 자산입니다.
가격이 고정되어 있는 대신 예치금 구조, 발행사 신뢰도, 유동성 관리, 규제 환경 등 보다 복잡하고 민감한 요소들이 얽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으며 금융기관, 자산운용사, 규제기관 모두가 스테이블코인을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ETF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자산 운용 산업과 디지털 금융 시장의 미래 방향을 점검하는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 ETF가 실제로 가능할지, 그 제도적 전제조건과 기술적 한계, 그리고 투자자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안정성 덕분에 ETF에 적합해 보일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그 자체로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ETF 상품으로 만들기에 가장 이상적인 디지털 자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ETF는 본래 자산군의 성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이며 시세 급등락보다 안정성과 유동성을 중요시하는 투자자층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USDC나 USDP 같은 준법적인 구조로 운영되는 준비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미국 내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고 은행에 100% 현금성 자산을 예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명성과 안정성 면에서 ETF 기초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 ETF가 만들어진다면 이는 미국 국채, 머니마켓펀드, 고정 수익 자산처럼 현금 대체형 투자 수단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은 본질적으로 가격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전통적인 ETF와는 다른 목적을 가져야 한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ETF가 단순 보유형 상품이 아니라 금리 연동형, 이자 수익형, 리스크 분산형 등 보다 복합 구조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 규제는 최대 장벽이자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시점에서 스테이블코인 ETF가 실제로 상장되기까지 가장 큰 장벽은 규제입니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ETF 상품은 반드시 기초자산이 규제 하에 있어야 승인 대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상품 또는 증권 여부에 대한 논쟁은 존재하더라도 시장 규모와 거래 투명성, 가격 산정 체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ETF로 승인될 수 있는 근거가 있었습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통화냐, 예금이냐, 증권이냐, 지급수단이냐에 대한 법적 해석이 국가별로 다르며 특히 USDT 같은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준비금 투명성 논란과 발행사의 법적 위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는 2025년을 기점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법안(Giancarlo Act 등)이 본격 추진되고 있으며,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공식 등록된 스테이블코인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설계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즉, 규제는 현재로선 발목을 잡는 요소이지만 제도권 편입이 이루어진다면 스테이블코인은 가장 빠르게 ETF 상품화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 될 것입니다. 

 

✅ 투자 목적이 분명해야 ETF 상품성도 인정받을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ETF로 만든다고 해서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 ETF가 시장에서 상품성을 갖기 위해서는 명확한 투자 목적 또는 수익 구조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 예로, USDC 보유 수익을 재투자하는 이자형 ETF 구조가 제안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 기업(Circle 등)이 보유 준비금을 미국 국채에 예치해 얻는 이자 수익을 ETF 보유자에게 배당 형태로 돌려주는 모델이 가능합니다.

또한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자산 헤지, 자금 대기 전략, 크로스마켓 정산 등에 스테이블코인 ETF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서의 상품성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결국, 스테이블코인 ETF는 비트코인 ETF처럼 자산가치를 추종하는 형태가 아니라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의 ‘현금 유동성 도구’로서 포지셔닝되는 특수 ETF로 설계돼야 시장에서도 실제 수요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이미 가능성을 테스트 중이다

블랙록, 피델리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보유하거나, 준비금 자산을 운용하는 구조에 이미 참여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USDC 준비금 일부를 운용해 이자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를 시험 운영 중입니다.
이 구조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ETF가 탄생할 경우 블랙록이 ETF 운용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전 포지션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JP모건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JPM Coin을 기관 전용 정산 통화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 토큰의 흐름과 사용 데이터를 자산 상품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내부에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테이블코인이 실물자산처럼 취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ETF 상품화의 기술적 기반은 이미 상당 부분 마련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남은 것은 규제 정비와 시장의 수요 인식 변화이며 이는 2025년 이후 상당히 빠른 속도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 ETF는 ‘가능하다’, 다만 지금은 아직 ‘준비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ETF는 단순한 상상력이 아니라 이미 글로벌 금융권이 실제로 검토하고 있고 기술적으로 가능한 모델입니다.

가격 안정성, 투명성, 준비금 운용 구조, 기관 수요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제도권 편입이 이루어진 스테이블코인은 ETF 상품군 중에서도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디지털 자산입니다.

다만 지금은 규제와 회계 기준, 수익 분배 모델 등 몇 가지 중요한 퍼즐 조각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뿐이며 그 조각들이 맞춰지는 순간
스테이블코인 ETF는 빠르게 상장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ETF 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예: Circle, Paxos, 블랙록)이나 준비금 운용 주체들의 전략을 추적하는 것이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이 융합되는 ‘다음 기회’를 선점하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