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결제 시스템은 더 이상 개인 간 송금이나 온라인 쇼핑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국가 간 무역과 정산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기업 간 'B2B 결제'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될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2022년 이후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변화, 환율 불안정, 수수료 상승 등이 겹치며 기업들은 송금 속도, 환전 비용, 통화 안정성에 대한 요구를 점점 더 구체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B2B 결제 시스템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고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가치로 통용되며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빠른 정산과 낮은 수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B2B 결제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왜 실용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구조, 실사용 사례, 그리고 기존 방식과의 차이를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B2B 결제의 기존 문제점과 구조적 한계
기업 간 결제는 개인 간 거래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다국적 기업의 경우 통화가 서로 다르고 은행 간 연결 네트워크(SWIFT)를 사용해야 하며 거래소를 거친 외환 환전, 중개 은행 수수료, 지연된 정산 시간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대표적인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해외 송금 평균 소요 시간: 2~5일
- 중개 수수료: 1% 이상 + 환전 비용 + 각국 은행 처리 수수료
- 거래 시간제한: 주말·공휴일·은행 운영 시간에 제한됨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우 은행 등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결제 속도나 비용 측면에서 더 큰 불이익을 겪기도 합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B2B 결제 시스템을 실험하거나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이 가진 B2B 결제의 강점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1:1로 연동된 디지털 자산으로 암호화폐의 빠른 전송 속도와 법정통화의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결제 수단입니다.
B2B 결제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선택받는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실시간 결제 및 정산 가능
은행이나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지갑 간 전송만으로 수분 내 결제가 완료되며, 블록체인 기반이기 때문에 거래 내역도 투명하게 추적이 가능합니다.
둘째, 통화 환전 없이 국제 결제 가능
미국, 한국, 싱가포르, 유럽 등 지역에 관계없이 USDC, USDT 등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송금하면 달러 가치 그대로 정산되므로
환전 비용을 줄이고 환율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셋째, 낮은 수수료 구조
스테이블코인 전송은 0.01~0.1달러 수준의 네트워크 수수료만 발생하며 중개 은행 수수료, 환전 마진, 국제 송금 수수료 등을 사실상 제거할 수 있습니다.
넷째, 거래 시간에 구애받지 않음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은 주말·공휴일에도 실시간으로 작동하므로 24시간 정산 가능한 유연한 B2B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 실제로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한 B2B 사례들
1. JP모건의 JPM코인 도입
미국 대형 은행 JP모건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JPM코인을 활용해 기관 고객 간의 내부 송금 및 정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는 달러로 입금 후 JPM코인으로 전환하여 송금하고 수신자는 이를 다시 현금화할 수 있으며, 기존 SWIFT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한 정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크립토닷컴의 B2B 정산 서비스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기업 크립토닷컴은 기업용 지갑(Crypto.com Pay for Business)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정산 시스템을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 SaaS 서비스, 국제 무역업체 등에서 정산 속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3. USDC 발행사 서클의 Cross-Border API 서비스
서클은 USDC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이 국가 간 결제와 환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PI를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한 국가의 법정통화를 USDC로 전환하여 해외 파트너에 직접 송금함으로써 즉시 수취 및 환급 처리가 가능해졌습니다.
✅ B2B 결제는 이제 ‘은행’이 아닌 ‘블록체인’을 선택한다
B2B 결제는 전통적으로 매우 보수적인 분야였지만, 기존 시스템의 구조적 비효율과 글로벌 환경 변화가 겹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이 빠르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단지 비용을 아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결제와 정산 속도를 높이고, 통화 리스크를 줄이며,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USDC, USDT처럼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높은 스테이블코인은 앞으로 더 많은 B2B 기업 간 금융거래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결국 스테이블코인은 소비자 결제를 넘어서 글로벌 기업 금융의 인프라 자산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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