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해외여행 중 현지 결제, 스테이블코인으로 되는 나라들

kisense 2025. 7. 21. 20:35

해외여행을 떠날 때 가장 중요한 준비물 중 하나는 ‘결제 수단’입니다.
환전된 현지 통화, 국제 신용카드, 모바일 페이까지 다양한 수단이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현지 결제입니다.

해외 여행 중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나라들

 

스테이블코인은 빠른 송금, 낮은 수수료 등 암호화폐의 장점과 가치가 고정되는 법정화폐의 안정성을 결합한 디지털 자산입니다.
초기에는 투자자들이 주로 보유용으로 사용했지만 이제는 커피 한 잔, 호텔 숙박, 택시 요금, 심지어 항공권까지 결제 가능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현지 결제가 가능한 나라들과 그 방식을 소개하고, 여행자 입장에서의 실용성, 유의할 점,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엘살바도르 – 암호화폐 결제의 선두 주자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면서 스테이블코인 및 암호화폐 결제 환경이 빠르게 정착된 국가입니다.

관광객은 현지에서 비트코인뿐 아니라 USDT(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도 일부 가게, 식당, 숙소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특히 수도 산살바도르와 관광지 중심으로 크립토 결제 단말기를 갖춘 상점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트피(BITFI), 블루월렛, 스트라이크(Strike) 같은 앱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정부가 발행한 암호화폐 지갑 '치보(Chivo)'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있어 여행자도 해당 지갑을 세팅하면 다양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 –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빠르게 확산되는 국가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경제가 크게 흔들린 우크라이나에서는 은행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면서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이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수도 키이우(Kyiv)와 리비우(Lviv) 지역에서는 택시 요금, 식사 대금, 민박 숙소 비용을 USDT로 받는 상점과 서비스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암호화폐 결제보다는 USDT, USDC 같은 안정된 코인을 선호하는 여행자와 상인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Whitepay 같은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QR코드를 통한 실시간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 UAE(아랍에미리트) – 두바이와 아부다비 중심의 결제 허용 사례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암호화폐 관련 법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동 국가 중 하나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라이선스 등록과 더불어, 결제 시스템에도 디지털자산 적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관광객은 고급 호텔, 렌터카 서비스,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서 USDT나 USDC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며, 일부 쇼핑몰과 레스토랑에서도
암호화폐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고 방문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부터는 암호화폐 결제 전문 기업인 'YallaMarket'이 USDT 결제를 정식 도입하면서 생활 밀착형 소비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 일본 – 디지털 결제 친화국,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능성 확대

일본은 전통적으로 현금 사용률이 높은 국가였지만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결제가 빠르게 확산되며 암호화폐 결제 실험에도 적극적인 나라로 평가받습니다.

2023년에는 일본 내 일부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도쿄·오사카 지역의 일부 편의점에서 암호화폐 결제 시범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간편결제 API 개발이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명문화하고 은행 또는 신용기관만 발행 가능한 구조를 허용한 것은 향후 암호화폐 기반 여행 결제 시스템의 공식 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유럽 – 온라인 예약 플랫폼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대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물리적인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기반의 호텔 예약, 항공권 예매, 기차표 구매 시스템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Travala, CheapAir, Destinia와 같은 여행 예약 플랫폼은 USDT, USDC, DAI 등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예약자와 공급자 간 직접 결제를 통해 중간 수수료를 줄이고 빠른 거래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일부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스위스, 독일 등의 도시에서는 현지 식당이나 뮤지엄에서도 디지털 결제를 수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암호화폐를 ‘투자 수단’이 아닌 ‘결제 수단’으로 바라보는 인식 확산과 연결됩니다.

 

✅ 여행자 입장에서의 실질적인 장단점은?

스테이블코인을 현지 결제에 사용하는 것은 여행자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 환전 필요 없음: 중간 환율 손실을 줄이고 실시간 가격에 따라 결제 가능
  • 국제 수수료 절감: 카드사나 중개 은행의 외화 수수료 없이 낮은 수수료로 송금·결제
  • 빠른 결제: 실시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수 초~수 분 내 결제 완료
  • 투명한 거래 기록: 블록체인에 남는 결제 내역으로 분쟁 방지

하지만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네트워크 수수료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고 가맹점이 한정적이며, 해당 국가의 규제 상황에 따라 이용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 여행의 자유를 넓히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히 거래소나 지갑 속의 디지털 자산이 아닙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생활 결제 수단으로 점차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환전이 번거롭고 수수료가 높은 여행 환경에서는 더욱 매력적인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가능한 것은 아니며, 각국의 법적 구조와 상점의 준비 상태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 안에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머지 않은 미래에 지갑 속 현금 대신, 디지털 지갑 속 스테이블코인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