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지니어스법이 스테이블코인 투자자의 권리에 미치는 영향

kisense 2025. 7. 8. 18:20

스테이블코인은 빠르고 안정적인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 구조는 지금까지 불완전하고 제도 밖에 놓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2022년의 루나·테라 사태 이후, 많은 투자자들은 “이 스테이블코인은 믿고 맡겨도 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불안정성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지니어스법(Giancarlo Act)입니다.

지니어스 법이 스테이블 코인 투자자의 권리에 미치는 영향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공식 인정하되 발행 주체에게 예치금, 환급성, 투명성, 책임 구조를 명확히 요구하면서
투자자이자 사용자로서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니어스법이 통과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거나 사용하는 일반 투자자가 어떤 권리를 얻게 되는지, 그리고 실생활에서 어떤 변화를 체감하게 될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 상환 청구권, 스테이블코인에 ‘법적 보호’를 더하다

지니어스법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언제든지 발행사에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전송 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금융상품 수준의 상환 의무가 있는 자산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정의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는 USDT나 USDC 같은 코인을 개인이 보유하고 있어도 실제로 발행사에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발행사는 기관에 한해서만 상환을 허용하거나 지정된 경로를 통한 제한적 환급만 가능하도록 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니어스법이 통과되면 모든 보유자에게 동등한 상환 청구권이 부여되고 이 권리는 명시된 법률 조항으로 보장받게 됩니다.
이는 투자자가 단순히 디지털 자산을 가진 존재를 넘어 법적으로 권리를 가진 채권자로서 보호받는 지위를 확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 발행사 파산에도 예치금은 ‘우선 환급’된다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 중 하나는 발행사의 파산으로 인해 자신의 자산이 손실되는 경우입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회계 부정이나 유동성 위기로 인해 발행사가 무너질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지니어스법은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자의 예치금은 반드시 분리 보관되어야 하며 발행사가 파산하더라도 채권자보다 먼저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즉, 예치금은 발행사의 자산과 별도로 취급되며 이 금액에 대한 우선 환급 권리가 보유자에게 보장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일반 주식이나 채권보다도 보호 우선순위가 높은 자산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하나의 법적 안전자산으로 인정하려는 법제화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준비금 정보 공개, 투자자가 ‘직접 검증’하는 구조로

지금까지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준비금은 존재한다”는 수준의 정보만을 공개해 왔습니다.
하지만 준비금이 어디에 예치되어 있는지, 어떤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 유동성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불투명성은 보유자의 불안과 시장 불신을 키워온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에 지니어스법은 발행사에 대해 예치금 내역, 운용기관, 회계 감사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공개할 법적 의무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투자자도 해당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자산으로 뒷받침되고 있으며 자산 구성이 얼마나 안전한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신뢰를 단순한 말이 아닌 구조와 숫자로 입증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 2차 서비스까지 보호, 코인 ‘활용자 권리’ 강화된다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예치형 서비스, 결제 플랫폼, 디파이 앱 등에서 활용하는 경우 그 서비스가 폐쇄되거나 규제를 받으면 사용자의 자산이 묶이거나 회수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해왔습니다.

지니어스법은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장치를 제도화합니다.
등록된 발행 코인을 기반으로만 지갑, 앱, 서비스가 운영되도록 하고 그 이용자에게는 보증 예치금, 자동 회수 절차, 사용 이력 투명성 보장 등의 구조를 갖추도록 요구합니다.

이는 단순한 보유 권리가 아닌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까지 관리하고 보장하는 보다 실질적인 권리 보호 체계로 진입하는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단순 보유를 넘어, ‘법으로 보호받는 디지털 자산’으로

지금까지 스테이블코인은 기술과 신뢰만으로 유지되는 구조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법이 그 신뢰를 뒷받침하고 권리를 명시적으로 보장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지니어스법은 상환 청구권, 회계 정보 접근권, 환급 우선권, 활용 서비스 보호 권리 등 투자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법적 권리를 제도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디지털 화폐에서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 격상시키는 핵심 기반이 됩니다.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식의 권리 보장 제도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는 기술이나 가격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법이 어떤 권리를 보호해 주는지를 함께 고려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대에 진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