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은 어디까지 확대됐을까?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의 실생활 활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 시스템이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디지털 자산이 단지 투자 수단이나 송금용 화폐로만 인식됐지만 지금은 그중에서도 가치 변동이 거의 없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결제 수단으로 채택되는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USDT, USDC, DAI 같은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결제 인프라와 연결되면서 국가를 넘나드는 온라인 쇼핑에서 실질적인 ‘디지털 현금’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 온라인 쇼핑몰과 그 범위, 그리고 이용자 입장에서의 장단점과 제약 요인까지 폭넓게 살펴보겠습니다.

 

✅ 글로벌 쇼핑몰에서 채택된 스테이블코인 결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유명 브랜드 쇼핑몰과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 중 하나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사례는 Shopify입니다.
Shopify는 수많은 독립 쇼핑몰이 입점한 플랫폼으로, 이미 Coinbase Commerce, BitPay 등과 연동을 통해 USDC 결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Overstock, Newegg, Travala, Namecheap 등 기술 기반의 온라인 쇼핑몰들은 BTC와 함께 USDT,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실제 결제 후 환불이나 배송 추적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Travala의 경우 항공권, 호텔 예약에 USDT와 BUSD 결제를 지원하며, 항공사와 호텔이 USD로 정산받고 이용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율 리스크 없이 국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자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결제 인프라 확장에 기여한 블록체인 게이트웨이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확대되는 데에는 결제 게이트웨이 기업들의 기술적 연결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BitPay, MoonPay, NOWPayments 같은 업체들은 기존 전자상거래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버튼을 붙이는 AP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USDC, DAI, BUSD 등의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이더리움, 트론,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등 여러 네트워크와 연결해 다양한 수수료 옵션을 지원합니다.
쇼핑몰은 이를 통해 신용카드나 페이팔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 목록에 추가만 하면 바로 도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Shopify 기반 쇼핑몰이나 WooCommerce를 사용하는 온라인 몰은 플러그인 형태로 손쉽게 결제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어
수천 개의 중소 쇼핑몰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처럼 인프라가 정비되면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일부 테크 기업을 넘어서 실제 소비자가 이용하는 쇼핑 환경까지 확산되고 있는 중입니다.

 

✅ 국내에서의 도입 현황과 제약 요인

한국에서는 아직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일반 쇼핑몰에 도입된 사례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한국은 전자지급수단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며 스테이블코인이 아직 법적으로 명확한 지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결제 수단으로 허용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등록 및 감시 체계 안에 포함되어야 하며 그 과정이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둘째, 원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실질적으로 유통되는 규모가 작아 환율 안정성 없이 직접적인 실사용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USDC나 USDT를 받아도 쇼핑몰 운영자가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상점들이 도입을 꺼리는 현실적 이유가 존재합니다.

셋째, 일반 소비자들의 지갑 사용, 네트워크 수수료, 트랜잭션 처리 시간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낮습니다.
즉,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더라도 사용자의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 입장에서의 장점과 주의할 점

소비자 입장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활용하면 국제 결제 수수료를 줄이고, 환율 리스크 없이 직접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글로벌 쇼핑몰에서 실시간 결제 후 환전 없이 구매가 가능해 실물 소비로 연결되는 디지털 자산 활용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동시에 지갑 보안, 결제 네트워크 선택, 환불 조건 등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결제만큼의 보호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플랫폼의 신뢰도, 고객 서비스, 결제 기록 저장 여부 등을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부 쇼핑몰은 결제 직후 자산 가치가 급변할 경우 취소가 불가능하거나 환불 시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쇼핑몰 포인트로 지급되는 조건을 두기도 하므로 이용자 입장에서 ‘결제 직후 실질 손익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실물 결제 수단으로의 전환은 이미 시작됐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제는 단순히 디지털 자산의 한 종류가 아니라 실제 쇼핑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Shopify를 비롯한 수천 개의 온라인 몰이 이미 USDC나 USDT 결제를 수용하고 있으며 결제 게이트웨이 인프라와 블록체인 연동 기술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와 상점 모두에게 실질적인 효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법제화와 사용성 확보 측면에서 몇 가지 기술적, 제도적 장벽이 남아 있으며 이 부분이 해결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수단으로써의 활용도는 글로벌 이커머스 환경 전반에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의 실용성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흐름은 더 가속화될 것이며 소비자 역시 지갑 설정, 결제 방법, 환불 정책 등에 대해 이해를 갖춘다면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직접 결제는 충분히 실생활에 안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