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나 한국 원화 등 법정화폐의 가치를 1:1로 고정하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가격이 일정하다는 점에서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자산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거나 예치하면 연 3~10%에 이르는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가 널리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USDC, USDT, DAI 등은 디파이(DeFi) 플랫폼을 통해 예치하면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일부 스테이블코인 기반 투자 상품은 스테이킹, 유동성 공급, 대출 담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자 수익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변동성이 없는 자산에서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은 많은 사용자들에게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매력적인 옵션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수익은 단순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 뒤에는 준비금 운용, 대출 수익, 프로토콜 수수료 분배 등 다양한 경제적 구조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지, 그리고 그 수익이 어디서 오고, 어떤 조건과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지를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 준비금 운용: 스테이블코인의 첫 번째 수익원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해당 코인의 유통량만큼 달러, 원화 등 실물 자산을 은행이나 자산운용기관에 예치하고 있습니다.
이 준비금은 사용자들이 언제든지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이 예치금 자체를 통해 금리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USDC를 발행하는 서클(Circle)은 자사의 준비금 대부분을 미국의 단기 국채, 머니마켓펀드, 대형 은행 예금 계좌 등에 보관하고, 이로 인해 시장금리에 따라 연 4~5%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지만 실제로는 그 자금이 금리를 발생시키는 실물 금융상품에 연결되어 있으며, 그 수익 중 일부가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에게 예치 보상이나 이자 형태로 분배됩니다.
즉, 가격은 고정되어 있지만 자금은 '생산적 운용'을 통해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은행 예금 이자 구조와 유사하되 디지털 환경에서는 더 빠르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는 차별점을 가집니다.
✅ 디파이 생태계에서의 대출·유동성 제공은 주요 수익 메커니즘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화 금융, 즉 디파이(DeFi) 생태계에서 예치 또는 유동성 공급을 통해 사용자 간 대출을 가능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이자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는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중개기관 없이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직접 수행하는 시스템을 뜻합니다. 즉, 누군가의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코드로 짜인 자동화된 계약을 통해 대출, 예치, 송금, 자산 교환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분산형 금융 인프라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DAI나 USDC를 디파이 플랫폼에 예치하면 그 자산은 다른 사용자에게 담보 대출 형태로 제공되며 빌려간 사용자는 일정 금리를 지불합니다. 이때 발생한 이자는 예치자에게 일정 비율로 분배되며 플랫폼은 소정의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을 특정 거래상의 유동성 풀에 공급하면 거래소 수수료의 일부를 공유받는 유동성 공급 보상 구조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USDC와 ETH를 함께 예치하면 해당 풀을 사용하는 트레이더들이 낸 수수료 일부가 비례해 지급됩니다.
이처럼 디파이 기반 수익은 중앙화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 간 직접 연결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금융비용이 낮고, 기존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디파이 플랫폼은 기술 리스크와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 등의 보안 이슈를 동반하며 플랫폼이 제공하는 수익률은 시장 수요, 거래량, 유동성 규모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스테이킹, 리베이트, 인센티브 구조도 수익의 일부를 형성한다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자체 생태계에서 보유자 또는 예치자에게 직접적인 보상을 지급하는 스테이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사용자가 일정량의 스테이블코인을 일정 기간 동안 예치하면 보유 기간에 따라 보너스 토큰이나 추가 수익을 제공받는 구조입니다.
이는 플랫폼 활성화나 유동성 유치, 사용자 락인(lock-in) 전략으로도 활용되며 보통은 프로토콜 수익 또는 자체 토큰 발행을 통해 이자처럼 보이는 리워드가 분배됩니다.
또한 일부 거래소나 지갑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리베이트, 캐시백, 보유 인센티브 등의 형태로 수익성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보상은 외부에서 발생한 수익이 아니라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운영비, 마케팅 예산 등에서 충당되며 단기적인 수익 유인을 제공하지만 지속 가능성은 발행사의 재무 건전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스테이블코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이 실물 운용 수익만으로 구성되는 것은 아니며 프로토콜 경제, 토큰 인플레이션, 마케팅 전략 등이 혼합된 구조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스테이블코인의 수익률은 '금리'와 '플랫폼 수익'의 교차점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고정된 자산이지만 그 자산의 보유와 운용 방식에 따라 현금과 유사한 수익률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 수익은 주로 은행 예치금과 국채 운용으로 발생하는 실물 수익, 디파이 플랫폼 내에서 사용자 간 대출 및 거래에 따른 이자 수익,
그리고 스테이킹과 리워드, 마케팅 인센티브 등 플랫폼 차원의 보상 구조에서 비롯됩니다.
즉, 스테이블코인의 수익률은 전통 금융의 금리 구조와 디지털 금융의 인센티브 구조가 결합된 새로운 금융 모델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사용자에게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하지만 그 수익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발생하는지를 명확히 이해하지 않으면 정책적, 법적, 투자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인식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의 수익 구조를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닌 정책·과세·금융감독의 대상으로 보는 흐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수익률의 출처와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산 운용의 첫걸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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