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채용이 늘어나면서 국가 간 급여 송금은 더 이상 대기업만의 이슈가 아닙니다.
해외 원격 근무자, 프리랜서, 디지털 노마드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매달 국경을 넘는 방식으로 급여를 받고 있고,
기업과 개인 모두 수수료, 속도, 환율 문제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급여 송금은 신속하고 저렴하며, 중개자가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달러와 1대1로 연동되는 USDC, USDT 등의 스테이블코인은 송금 수수료가 극히 낮고, 수취까지 걸리는 시간이 몇 분 이내로 줄어드는 경우도 있어 기존 해외송금 시스템을 대체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해외 급여 송금의 실현 가능성, 활용 구조, 장점과 한계를 현실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스테이블코인은 급여 송금의 수단이 될 수 있을까?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가 안정적이며, 변동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급여 송금에서는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합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는 송금 이후에도 가치가 급변할 수 있어 급여 지급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통화에 연동되어 있어 수취자가 수령 즉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됩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프리랜서 마켓플레이스, DAO 기반 조직, 블록체인 스타트업 일부는 직원이나 외주 인력에게 USDC나 USDT로 급여를 송금하는 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중개 은행이나 국제 송금망 없이 지갑 주소만 있으면 바로 지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효율성을 제공합니다.
✅ 급여 송금에서의 수수료·속도 비교
기존의 국제 송금은 SWIFT나 은행 연합망을 통해 이루어지며 보통 3일에서 5일이 소요되고 수수료도 3만 원에서 7만 원 수준으로 부담이 큽니다.
게다가 중간은행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가 추가되면 실제 수취 금액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송금은 트론, 솔라나, 아발란체 등 저렴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수수료가 1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송금 속도도 수 분 이내로 완료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필리핀에 거주하는 디자이너에게 USDC를 전송할 경우 지갑 주소로 직접 송금이 가능하며 필리핀 현지 거래소에서 페소로 즉시 출금하는 것도 가능해 은행을 거치지 않고도 급여 지급이 완료됩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은 국제 급여 송금에서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절대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제도적 장벽은 존재한다
실제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급여 송금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법적·회계적 이슈가 주요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첫째, 많은 국가에서는 암호화폐로 급여를 지급하는 것에 대한 세법이나 노동법상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 급여로 인정되지 않거나 추가적인 환산 신고 의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기업 회계상으로 스테이블코인 송금이 현금성 지출로 분류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회계 장부에서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불명확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오히려 행정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셋째, 각국의 외환 관리 규정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자본거래 성격의 외화 송금은 규제 대상이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구조가 불법은 아니지만 법적 해석 여지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기술은 이미 준비되어 있지만, 제도는 아직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실무 적용을 위한 조건과 유의사항
그렇다면 지금 당장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지급하거나 수령하고 싶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요?
첫째, 고용 계약서에 지급 통화를 명확히 기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급여를 지급한다면 지급 일자와 기준 환율, 금액 환산 방식을 서면으로 남겨야 불필요한 분쟁을 피할 수 있습니다.
둘째, 수취자는 현지에서 해당 스테이블코인을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을 확보해야 합니다.
거래소 이용이 가능하거나 P2P 마켓 또는 지갑 간 송금을 통한 현금화 경로가 마련되어 있어야 급여 수령의 실효성이 생깁니다.
셋째, 세금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간주하며 수령 시 시세 기준으로 과세할 수 있기 때문에 세금 신고 의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별 세무 가이드라인에 맞는 소득 보고 체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급여 송금의 미래는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이동할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급여 송금은 기술적으로는 이미 실현 가능한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송금 수수료는 기존 은행의 1퍼센트도 안 되고 지급 속도는 실시간에 가깝습니다.
지갑 주소만 있다면 국경, 통화, 플랫폼을 넘어 누구에게든 급여를 직접 전송할 수 있는 인프라는 이미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를 공식적인 급여 지급 방식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법적 지위 정립, 회계 기준 마련, 세무 보고 체계 등 제도적 정비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며 이 부분이 향후 스테이블코인 급여 송금이 가능할지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일부 디지털 조직이나 블록체인 기업들이 중심이지만 글로벌 원격 근무, 프리랜서 수요, 비용 절감 필요성 등이 겹치면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급여 송금은 점점 더 넓은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는 '은행을 거치지 않는 급여 송금'이라는 패러다임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금융 관행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실현되는 이 변화는 단지 편리함을 넘어서 금융의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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