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 기반 환테크, 실제 가능한 전략일까?

kisense 2025. 7. 11. 18:23

해외 결제, 여행, 유학 자금, 해외 투자 등 외화가 필요한 시점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럴 때 환율의 변화는 자산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는 전통 외환거래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환테크에 관심을 갖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환테크 실현 가능성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연동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거래소 간의 차익, 환전 속도, 네트워크 선택에 따라 수익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특히 국내 원화 환율이 크게 출렁일 때 USDT, USDC 등을 이용해 저렴한 시점에 외화를 확보하거나,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환테크는 실제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가능한 전략 구조와 현실적인 제약, 그리고 주의할 점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 국내·해외 거래소 환율 차이, 진짜 돈이 된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환테크의 핵심은 거래소별 환율 차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같은 시점에도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는 USDT 또는 USDC에 대해 원화 대비 가격이 1~3%까지 차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 A 거래소에서는 1 USDT가 1,390원인데 해외 거래소에서는 같은 USDT가 1,370원 수준에 거래된다면 국내에서 판매 시 약간의 차익이 발생합니다.
이는 김치 프리미엄의 반대 현상, 또는 환차익형 스프레드 거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구매한 시점보다 원화가 강세가 되었을 때 되팔아도 스테이블코인을 보관만 했을 뿐인데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거래소 간 원화 환율 차이는 실시간 환테크 전략의 기본이 됩니다.

 

✅ 속도와 수수료, 수익을 잠식하는 숨은 변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환테크 전략을 실현하려면 전송 수단으로 활용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수수료와 속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USDT의 경우 트론, 이더리움, 아발란체 등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며 각 네트워크별 전송 속도와 수수료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트론 기반 USDT는 전송 수수료가 낮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단기 송금 차익 전략이나 반복적인 환차익 거래에 적합합니다.
반면 이더리움 기반은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금액이 크거나 장기 보유형 전략에 적합합니다.

플랫폼마다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다르고 전송 실패나 지갑 주소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수료와 전송 안정성은 환테크 전략의 핵심 관리 요소입니다.

 

✅ 원화 환율 예측이 수익률을 결정한다

환테크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성 자체가 전략 수익률을 결정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환테크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패턴으로 설계됩니다.

첫째, 원화가 강세일 때 USDT를 매입해 두고이후 원화가 약세로 전환되었을 때 국내 거래소에서 판매해 차익을 실현합니다.

둘째, 원화 기준으로 USDT를 고점에서 구매했지만 해외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가치가 더 높을 경우 해외 판매를 통해 달러 기준 수익을 확보한 뒤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구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의 환율 흐름을 정밀하게 예측해야 하며 국가 간 송금 허용 한도, 외환 거래 규정, 세무 이슈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 스테이블코인 환테크 전략, 현실적인 제약과 주의할 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환테크 전략은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로 수익을 실현하기까지 넘어야 할 장벽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첫째, 대부분의 환테크 전략은 일정 금액 이상의 거래가 누적되어야만 수수료를 상쇄하고 의미 있는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소액 거래자는 오히려 네트워크 수수료와 거래소 수수료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국내 거주자가 해외 거래소를 활용해 지속적인 환전 수익을 추구할 경우 국세청의 해외 금융계좌 신고 대상 또는 기타소득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화로 입금하고 다시 출금할 경우 송금 성격에 따라 자본거래로 분류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셋째, 스테이블코인 자체의 신뢰성 이슈도 고려해야 합니다.
USDT의 경우 준비금에 대한 논란이 반복됐고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디페깅(가치 고정 실패)으로 단기간에 가치가 하락하거나 환전이 제한된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테크 전략을 실현하려면 최소한의 법적 이해, 수수료 계산 능력, 거래소 간 자금 이동 구조에 대한 숙련도가 필수입니다.

 

✅ 단타 수익이 아닌 ‘복합 전략’으로 접근해야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환테크는 전통 외환 거래와는 완전히 다른 디지털 구조에서 수익 기회를 찾는 방식입니다.
빠른 속도로 환율 차이를 감지하고 낮은 수수료 구조를 선택하며 거래소 간 가격 차이와 국가 간 법적 구조를 모두 이해해야 실제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스테이블코인 환테크는 단순히 코인을 보유한다고 성립되는 수익 모델이 아니라 지속적인 환율 분석, 거래소 모니터링, 송금 경로 최적화, 세무 이해까지 포함된 복합적인 전략적 활동입니다.

기회는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과 외환, 두 영역 모두를 동시에 이해하려는 학습과 실전 경험이 병행되어야 현실적인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