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개인 연금 적립, 현실성은?

kisense 2025. 7. 24. 23:32

많은 사람들은 ‘연금’ 하면 보험사나 국민연금공단처럼 전통적인 기관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디지털 금융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새로운 연금 형태에 대한 논의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개인 연금 적립

 

그 중심에 있는 자산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고정된 디지털 화폐로, 대부분 미국 달러나 유로 같은 법정통화에 가치를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처럼 가격이 급변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보관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나중에 연금처럼 사용하는 방식이 실제로 실험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개인연금 적립 방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실제 가능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특징: 연금 자산으로 적합할까?

스테이블코인은 본질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디지털 돈’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USDT, USDC, DAI 같은 코인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1 코인 = 1달러로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보유 중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전통적인 연금은 오랜 기간 동안 자산을 유지하면서 이자나 수익을 모아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한다면 연금 자산으로는 매우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변동성에서 야기되는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은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보관하고, 해외 송금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특히 프리랜서, 디지털노마드, 외국 거주자처럼 기존 연금 제도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실제 연금처럼 활용하는 방법은?

스테이블코인을 연금처럼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개인 지갑에 매달 적립하기

가장 간단한 방식은 매달 일정한 금액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어 자신의 지갑에 저장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20만 원씩 USDC로 바꾸어 저장해 둔다면 이렇게 모인 금액은 은행 계좌처럼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고, 긴급 상황에 대비한 예비 자산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디지털 예치 서비스 활용하기

해외에는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면 연 3~7% 정도의 이자를 주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앱에 USDT를 예치하면 자동으로 이자가 붙고, 이 수익을 다시 자동 예치하여 복리로 키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스스로 디지털 연금 구조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3. 실험 중인 ‘디지털 연금 서비스’

일부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연금 계좌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안정적인 자산 운용과 함께, 10년·20년 후 연금처럼 인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합니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직 넘어야 할 장벽도 많다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연금 적립은 흥미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이지만, 아직 몇 가지 큰 한계도 존재합니다.

1. 법적 인정 여부

대부분의 국가는 스테이블코인을 공식적인 금융자산이나 연금 자산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전자지급수단’으로 규정할 뿐, 연금 상품이나 세금 혜택 대상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연금처럼 활용하더라도 법적 보호나 세제 혜택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2. 해킹 및 보안 문제

스테이블코인은 온라인 지갑이나 플랫폼을 통해 보관되는데, 이 과정에서 해킹, 파산, 부정 접근 등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일부 예치 서비스는 해킹으로 인해 사용자 자산이 손실된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안이 강력한 지갑이나 보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환율 및 국제 이슈

예를 들어 USDC는 미국 달러에 연동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 코인을 사용한다면 환율에 따른 가치 변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유리할 수 있지만, 반대 상황에서는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연금처럼 장기 투자할 때는 환율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연금, 지금은 실험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스테이블코인을 연금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디지털 경제가 일상이 되어가는 지금, 디지털 연금은 점점 더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유직종 종사자, 프리랜서, 스타트업 종사자, 크리에이터 같은 직군은 국민연금이나 기업 퇴직연금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자산을 축적하고, 필요시 꺼내 쓸 수 있는 디지털 연금 시스템을 원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 국가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고 세제 혜택을 연동하거나 금융기관이 중개에 나서게 되면,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연금 적립은 더 이상 실험이 아니라 일상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론: ‘내 손 안의 연금’, 디지털 자산으로 준비하는 시대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복잡한 구조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지금까지는 결제나 송금 수단으로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장기 자산 축적 수단, 연금 자산으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법적·기술적 한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연금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장점이 존재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연금도 예금 대신 스테이블코인으로 쌓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닌 나의 계획과 준비입니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자산 축적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