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리밸런싱,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kisense 2025. 7. 30. 11:28

암호화폐 시장은 하루에도 수차례 가격이 요동치는 높은 변동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는 자산을 단순히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리스크를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전략이 바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특히 최근에는 가격이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자산 구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사두는 방식이 아닌, 적극적으로 보유 자산을 분배하고 조정함으로써 수익과 안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리밸런싱 전략의 기본 개념, 실제 사용 방식, 장단점과 유의사항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역할과 리밸런싱의 개념

리밸런싱이란 투자자가 보유한 자산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정기적으로 다시 배분하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시장 변동성이 심할 때도 자산 구성을 유지하며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리밸런싱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스테이블코인은 실질적으로 현금과 유사한 가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기준 자산으로 활용됩니다. 다음으로, 암호화폐를 매도하고 바로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시키면 변동성을 회피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빠르게 예치하거나 환전할 수 있어 유동성이 뛰어납니다.

즉,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더라도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보유 자산을 유연하게 조절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인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 기준, 어떻게 정해야 할까

리밸런싱을 실행하기 전에는 어떤 기준으로 자산을 재조정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두 가지 접근 방식이 있습니다.

 

시간 기준 리밸런싱

이 방식은 특정 시간 주기에 따라 자산 구성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말일마다 현재 보유 자산의 비율을 점검하고,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의 비중이 일정 기준을 벗어나면 다시 맞추는 방식입니다.

이 전략은 예측 가능한 루틴을 제공해 심리적인 불안정성을 줄여주지만,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자동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매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율 기준 리밸런싱

이 전략은 자산 비율이 사전에 정한 기준을 넘어서거나 떨어질 때만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을 전체 자산의 4할로 유지하고 싶은데 어느 순간 이 비중이 3할 이하로 떨어졌다면, 암호화폐 일부를 매도해 다시 스테이블코인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시장 흐름에 맞춘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지만, 조정 시기가 불규칙해질 수 있고, 잦은 거래로 인한 수수료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리밸런싱 실전 적용 예시 

리밸런싱은 단지 숫자 조정이 아니라 실제 자산 보호와 수익 실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대표적인 전략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승장에서의 전략적 이익 실현

시장이 빠르게 상승할 때, 보유 중인 암호화폐의 가치가 급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전체 자산 중 암호화폐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이후 하락장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일부 이익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두면 가격이 하락해도 자산의 일부는 보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확보한 스테이블코인은 다음 투자 기회를 위한 예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서의 기회 확보

반대로, 시장이 급락했을 경우 미리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은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전략은 하락장에서 감정적으로 매도하지 않고 오히려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리스크를 전환하는 데 유리합니다.

즉,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안전 자산으로만 보지 않고, 하락장에서도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의사항과 리스크 관리 전략

리밸런싱은 효과적인 전략이지만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도 존재합니다.

먼저 세금 문제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암호화폐를 사고팔 때도 세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 거래하거나 해외 거래소를 활용할 경우, 자금 흐름에 대한 신고 의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는 거래 수수료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나 디파이 플랫폼을 이용해 자산을 전환할 경우, 수수료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수수료가 누적되면 리밸런싱의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빈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또한 감정적인 판단 개입도 리밸런싱 전략의 위험 요소입니다. 상승장에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또는 하락장에서의 공포심은 원래의 전략을 흐트러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자동화된 시스템이나 사전에 정한 기준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균형 잡힌 투자를 위한 실천 전략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리밸런싱은 단순한 투자 기술이 아니라 시장의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생존 전략입니다. 급변하는 가격 흐름에 따라 전체 자산 구성이 왜곡되지 않도록 조절하고, 투자자의 장기적인 목표에 맞춰 자산을 정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이 제도화되고 다양한 상품이 등장할수록,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투자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보관하는 자산’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시장 흐름에 맞춘 능동적인 투자 도구로 활용해보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