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테이블코인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정 몇 가지, 예를 들어 USDT나 USDC 정도만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2025년에 접어든 지금,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눈에 띄게 다변화되고 있으며, 사용 목적과 법적 기반, 기술 구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규제 움직임과 실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스테이블코인을 내놓거나 기존 프로젝트와 협력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단순히 '달러 기반의 안정 자산'이라는 개념을 넘어, 어떤 목적에 가장 적합한 스테이블코인인가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주목해야 할 주요 스테이블코인 TOP 10을 기술 구조, 투명성, 법적 규제, 실제 활용 사례, 사용자 신뢰도 등 여러 요소를 기준으로 비교하고, 각 스테이블코인이 가진 강점과 한계를 알아보겠습니다.
1. 테더 (USDT)
가장 오래된 스테이블코인이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테더는 여전히 글로벌 거래소에서 표준 거래 단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금 공개의 불투명성과 발행사에 대한 규제 논란은 꾸준히 리스크 요소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2025년 현재는 일부 규제 기관과 협약을 맺고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으며, 아시아와 남미 시장에서 특히 강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 유에스디코인 (USDC)
코인베이스와 서클이 공동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법적 투명성과 준비금 100퍼센트 보유 구조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규제기관과의 협조 하에 운영되며, 금융기관 및 대기업 중심의 B2B 거래에서도 많이 채택되고 있습니다.
특히 디앱, 디파이 플랫폼과의 연동성이 뛰어나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계 은행들과도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3. 디아이 (DAI)
담보 기반의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더리움 기반의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안정성을 유지합니다. 중립성과 검열 저항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디파이 생태계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단, 담보 자산의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할 경우 안정성 유지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구조적 한계도 존재합니다.
4. 파이낸스 USD (FDUSD)
바이낸스에서 유통을 지원하는 USD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기존의 BUSD가 규제 이슈로 중단된 이후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법적 구조나 회계 투명성 면에서는 글로벌 표준에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가 있으나, 유동성과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5. 유로코인 (EUROC)
유로화를 기반으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유럽 연합의 디지털 결제 혁신 정책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 외에도 글로벌 통화 다변화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으며, 유럽 내 금융기관과의 협업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시간 외환 거래나 국경 간 전자상거래 결제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6. 페이팔 USD (PYUSD)
글로벌 결제 기업인 페이팔이 직접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기존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이며, 송금, 결제, 예치 서비스 등 실생활 밀착형 활용 사례가 풍부합니다. 법적 안정성, 회계 감사, 고객 보호 장치 등도 잘 갖추고 있어 제도권과의 연결성도 강한 편입니다.
7. KRT (클레이튼 기반 원화 스테이블코인)
한국의 클레이튼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되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국내 개발자 및 플랫폼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정부의 규제 방향에 따라 서비스 범위가 제한될 수 있으며, 아직까지는 해외 결제나 실생활 활용보다는 블록체인 기반 실험 및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합니다.
8. GHO (에이브 스테이블코인)
에이브(Aave) 프로토콜에서 발행한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유동성과 커뮤니티 기반 거버넌스를 특징으로 합니다. 사용자 자산을 예치하고 직접 GHO를 발행할 수 있어 사용자 주도의 금융 실험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은 인터페이스와 복잡한 설정 과정은 진입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9. USDP (Pax Dollar)
Paxos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규제기관에 등록된 정식 발행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신뢰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결제 솔루션, 금융 플랫폼에서 USDP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준비금 전액 예치, 회계 감사 투명성 등의 요소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0. JPM 코인 (JP Morgan Coin)
전통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발행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외부 사용자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은행 간 정산 및 내부 거래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기관용 스테이블코인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됩니다.
상장형 코인이 아닌 만큼 일반 투자자에게는 접근이 어렵지만, 향후 기업용 결제와 국경 간 정산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용도에 따라 선택의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2025년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면적인 구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발행량이 많거나 오래되었다고 해서 안정적인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며,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에 따라 최적의 스테이블코인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생활 결제나 온라인 쇼핑에서는 페이팔 USD나 USDC가, 탈중앙화 금융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DAI나 GHO가, 법적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USDP나 JPM 코인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할 때 단순한 브랜드가 아니라 발행 구조, 규제 대응, 실사용 환경 등을 함께 고려한다면 더욱 안전하고 목적에 부합하는 디지털 자산 활용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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